시 산책[Poem]
사랑 ---임미성
물오리
2018. 4. 9. 10:01
‘너, 거기 있었구
매일 다니던 길가에
반짝 조약돌 빛날 때 주워서 주머니에 넣지 않고
집어서 멀리 던지지 않고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 안에 비치는 내 얼굴 보다가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
거기서 빛나라고
기꺼이 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