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물오리
                 2018. 4. 12. 11:41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모든 적은 한때 친구였다.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는가 
고요히 칼을 버리고 
세상의 거지들은 다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눈물이 햇살이 되겠는가 
어떻게 상처가 잎새가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