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오월---문정희
물오리
2018. 4. 26. 18:27
가지와 잎
어느새 다 모였어요
아무도 없나요
혼자 바라보기 벅차
숨이 막혀요
감기에 쿨럭이는
내 기침소리
눈시린
목련 빛에
줄줄이 흘러내려
가녀린 몸
풍선처럼 오를라
바람 끝에 귀 열고
목련에 입 맞추고
아무도 없나요
여기 천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