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어머니의 눈물---박목월
                물오리
                 2018. 5. 4. 18:55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