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비---레이먼드 카버

물오리 2018. 6. 5. 06:14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하루종일 이대로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잠시 그 충동과 싸웠다

  그러다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항복했다 비 내리는 아침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기로

  나는 이 삶을 또다시 살게 될까?
  용서할 수 없는 똑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게 될까?
  그렇다, 확률은 반반이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