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7월의 바다 --- 황금찬
                물오리
                 2018. 6. 18. 07:59
              
                          
                            
                   
아침 바다엔
밤새 물새가 그려 놓고간
발자국이 바다 이슬에 젖어있다.
나는 그 발자국 소리를 밟으며 
싸늘한 소라껍질을  주워
손바닥위에 놓아본다.
소라의 천년
바다의 꿈이
호수처럼 고독하다,
돛을 달고, 두세 척
만선의 꿈이 떠있을 바다는 
뱃머리를 열고있다.
물을떠난 배는 
문득 나비가 되어
바다위를 날고있다.
푸른 잔디밭을 마구달려
나비를 쫓아간다.
어느새 나는 물새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