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쓸쓸한 여름 ---나태주
                물오리
                 2018. 7. 22. 15:03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