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마리아 막달라 15 ---허영자
물오리
2018. 9. 14. 17:40
벌레들에게
살을 다 뜯긴
잎맥만 남은 나무들이
그래도 가을이라고
고운 물이 들었습니다
노랑, 빨강 눈부시게
남루(襤褸)를 물들였습니다
마리아 막달라
가여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