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수도원에서 ---정채봉
                물오리
                 2018. 10. 11. 17:34
              
                          
            
어떠한 기다림도 없이 한나절을 
개울가에 앉아 있었네 
개울물은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쉼도 없이 앞다투지 않고 
졸졸졸 
길이 열리는 만큼씩 메우며 흘러가네 
미움이란 
내 바라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 
이제야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