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새해인사 --- 나 태 주
                물오리
                 2019. 1. 5. 11:21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그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 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 할 뿐입니다.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