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봄비 --- 정연복

물오리 2019. 4. 5. 09:30

 

밤새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겨울 너머 먼 길

걸어오느라 고단한

새봄의 목마름을

해갈시켜 준다.

이제 추운 겨울은 가고

꽃샘추위도 갔으니

산에 들에

어서 꽃 피우라고

메마른 대지

촉촉이 적시는

보드라운

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