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

냉이와 씀바귀

물오리 2019. 4. 9. 19:46

 

충정도 고향 선배님댁을 다녀왔다. 며칠 오붓하게 지냈다.

내 (川)를 따라 논둑 길을 따라 냉이와 씀바귀가 튼실했다. 천지간이 나물이다.

냉이 한포기를 호미로 캐서 그 진한 향을 맡는다. 가슴속까지 개운하다.  

 

봄이면 한 번은 꼭 하고 넘어 가는 행사 , 이 찬란한 봄이 감사하다.

이곳은 내가 나서 자란 곳 , 그래서 추억이 있는 곳,

언니랑 호미랑 바구니 들고 냉이 씀바귀 뜯으러 참 많이도 다녔지 . 

모를 심는 날, 어머니는 새참으로 국수를 만드셨고 

아버지는 벼 타작하는 날을 제일 흐뭇해 하셨지.  동네 사람들 모여 마당질 밥 드시던 그 시절.

아 ! 옛날이여~  그리워라 , 그리워라 ~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