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그리고 그림

석양도 아름답습니다 --- 이지현

물오리 2019. 6. 15. 10:20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빛나는 시절이 있지만 영원하지 않다.

17년간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였던 '정미소'가 경영난으로 대중곁에서 사라진다고 한다.

극장을 운영해 온 배우 윤석화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석양, 아름답잖아요.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도 아름답지만,

석양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의 말이다.

퇴장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또 다른 곳을 향한 출발이란 의미인듯 하다. 

100세 시대에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행복의 비결은 특별함보다 평범함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영화가

일본 다큐영화 ' 인생후르츠 ', 마치 과일이 익어 가는 듯 오래 살 수록 삶의 맛이 들어가는

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천천히 차근 차근 빛어낸 인생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우린 살아가면서 인생의 여러가지 모양의 문을 만난다.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문이 열린다.

닫히는 문을 뒤로하고 다시 떠나야 한다. 새로운 전망과 가능성을 찾아 떠나야 한다.

천천히 차근차근 찬란한 석양을 준비해야한다.

 

                                                              출처: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