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그리고 그림

100세 시대 '나이수업'---유경

물오리 2019. 7. 22. 12:14

'인생의 과제는 순간순간을 성실히 사는 것'

젊어서 어떤 삶을 살아왔든 나이들며 겪는 어려움은 비슷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껴안을 지, 스스로 깊이 사유하는 과정 통해 주어진 삶을 수긋하게 받아 들이 길.

7, 80대 어르신들의 소소한 대화를 가까이 에서 들어 보고 싶어서

저녁식사 설거지를 책임지겠다고 달려 갔다.

여성들은 공부하기 쉽지 않던 시절에 고등교육을 받고

넉넉한 살림에 자녀들도 잘 키워내신 분들이다.

하지만 이제 누구라 할것 없이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 때에 이르렀고 남이 대신해 줄수 없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스스로 겪어내고 있었다.  동료들과의 만남이 즐거워 웃음꽃이 피어났다.

젊어서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할것 같아, 교회 일도 좀더 많이 할걸,  후회가 생겨,

아프지 않고 자다가 가면 좋겠는데 하나님께서 그런 복을 주시려나 몰라...

그 다음날 출산후 , 육아휴직 중인 후배네 집을 가기로 한 날,  태명이 '감자'와 '양파'

쌍둥이는 엄마의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이 땅의 어르신들은 세상을 떠날것이다.

마지막때에 이르러 우리가 바라는 것은 주어진 삶을 수긋하게 받아드리며

내 앞에 놓인 시간을 끝까지 정성껏 살아내는 것.

"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을 언제나 그대로다.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서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전도서 1: 4,5절

'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