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왈츠를
십일 월 초순, 편백나무 숲을지나 동산에 오른다.
시간은 정오 , 청량한 공기가 나를 감싼다 ㆍ
이곳은 주님계시는 벧엘동산이다 . 두팔을 벌려 가슴가득, 공기도. 바람도. 햇볕도 안아본다.
떡갈나무 단풍이 곱다. 구절초 , 쑥부쟁이, 청초하게 피어 동산에 오르는 길손을 맞아주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 아래 산밤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활엽수가 눈에 익고 이름모를 나무들이 어우러져 숲을 이룬다 .
아~ 이 상쾌함, 주님감사합니다.
나는 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ㆍ
이곳 정상에는 금잔디가 깔려있고
긴 의자 네개가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이곳에 오면 더 없는 평안함을 느낀다 .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주신 소중한 말씀 책,
요즘 그 말씀을 배우며 주시는 은혜와 감사로 내 가슴이 벅차다.
온 우주를 창조하셨고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 당신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
병든자 ㆍ슬픔속에 있는자. 환란속에 있는자 .연약한 자. 다
안아 위로해 주시고 치료해 주시는 주님,
그 큰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형언키 어려운
감동의 물결이 나를 충만케했다 .
이어폰으로 들리는 찬송이 은혜가 되어 내 마음은 둥실 둥실 하늘을 날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고 왈츠 스텝을 밟고 있었다.
쿵작작, 쿵작작., 눈을 감고 돌고 돌았다 ㆍ
순간, 키가 크신 주님이 내앞에 계셨고 나와 함께 춤을 추어 주셨다.
오 ~ 주님,
순간, 찰나의 환상이었다 .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을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들리니
주 음성분명하다 .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사람이 없도다.
주님, 그저그저 감사 감사뿐이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