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빈 들판을 걸어가면 ---허영자

물오리 2020. 10. 22. 11:32

 

저 빈 들판을

걸어가면

오래오래 마음으로 사모하던

어여쁜 사람을 만날 상 싶다

 

꾸밈없는

진실과 순수

자유와 정의와 참 용기가

죽순처럼 돋아나는

의초로운 마을에 이를 상 싶다

 

저 빈 들판을

걸어가면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아득히 신비로운

의 땅에까지 다다를 상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