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그리고 그림

한 시인의 감사--- 차진호 목사님

물오리 2020. 11. 25. 10:53

 

36년 전 고교 시절 학교 근처 작은 교회에 걸려있던

간증집회 현수막을 보고 호기심에 교회에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교회에는 저보다 몇살 많아 보이는 누나가 휠체어에 앉아 떠듬거리며 간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태어날 때 의사의 실수로 뇌성마비 장애를 얻었고, 절망 중에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지은 시를 낭독 했습니다.

"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 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그분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송명희 시인이었고 그날 밤 불평 많던

청소년 시기를 보내던 저에게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시 제목은 '나'였습니다.

감사를 잃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뿐 아니라 1년 365일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감사하는 가정과 교회, 사회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