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눈이 내리네---정연복

물오리 2021. 1. 12. 10:24

 

솜털같이 보드라운

눈이 내려

 

때 묻은 인간 세상에

새 옷을 입혀주네.

 

지난날의 더러움은

깨끗이 씻고

 

새날 새 세상을 열어가라고

하얀 눈이 내리네.

 

새 희망 새 출발을 주려고

저 높은 하늘에서부터

 

이 낮은 땅까지 찾아온

눈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