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3월 --- 용혜원

물오리 2021. 3. 15. 13:11

 

봄이 고개를 

쑥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새싹 눈빛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