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하늘 ---정연복
                물오리
                 2021. 7. 25. 14:47
              
                          
            
오늘 팔월의 하늘은 
쪽빛 바다
한눈에 담지 못할 
넓디넓은 대양 (大洋)
삼십몇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라도
저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가뿐히 잊을 수 있으리
흰 솜사탕 구름 한 조각 
한입 깨물어 먹으면
한 세상 살아가며 
켜켜이 쌓인 
몹쓸 사랑의 허기도 
사르르 녹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