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나무--- 나태주
물오리
2021. 9. 2. 16:35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