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수평선을 바라보며---이해인 수녀님
                물오리
                 2021. 10. 5. 10:32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 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 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 데서도 나를 감싸 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