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밭 한 뙈기 --- 권장생
물오리
2022. 3. 28. 11:10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의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의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