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 - - 김혜란 목사님
물오리
2022. 5. 11. 09:41
오늘도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작은 바위, 작은 돌멩이, 조약돌
마주치며 스쳐가는
모든 사랑스런 창조 물들을
다정히 안아주고, 미소 지으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냇가에 자라나는 버드나무, 갈대, 들꽃
숲 속의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하늘을 나는 산새들
그분의 솜씨를 찬양하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어디로 가든지
얼마나 멀고 험한지
알 순 없지만
가야 할 길 그분께 맡기고
노력하며 즐거워하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