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밥 ---김지하
물오리
2022. 6. 24. 09:16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