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Family]
선물로 주신 손녀 사랑이~
물오리
2022. 11. 22. 12:58
초 가을, 사랑이는 3일 동안 우리 집에서 지냈다. 회사일로 어미는 지방으로 출장을 갔고 할미랑 잠시 지내기로 했다.
"일ㆍ 일초라도 안 보이면, 이 ㆍ 이렇게 초조한데, 삼 ㆍ삼초는 어떻게 기다려, ㆍ 이야 ~ 이야 ~ 이야 ~
사 ㆍ사랑해 널 사랑해, 오 ㆍ오늘은 만날 거야, 육ㆍ 육십억 인구 중에 널 만난 건 실망이야 "
이 대목에서 나는 웃음이 터졌다. 사랑이가 할미에게 들려준 노래인데, 널 만난 건 희망이야, 가 실망으로 들렸나 보다.
음정이 맞고 앙증맞아" 아주 잘했어요" 했더니 "근데 아까 왜 웃었어요" 한다. 눈치가 백 단이다.
"우리 사랑이가 너무 잘해서"라고 얼버무렸지만 , 단어 설명을 해 주기엔 너무 어렸고 조금은 미안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부르는 노래인가 본데 노랫말이 재미있다. 늘 쾌활하고 씩씩하고 잘 웃는 사랑이가 나는 좋다.
손주가 예쁜 건 어느 할미라도 다 그러하겠지만 나를 늘 웃게 한다.
걸음마 시작할 때, 말 문이 막 터졌을 때, 노래가 나오면 리듬에 맞추어 작은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출 때 ,
사랑이 재롱을 보노라면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주님 주시는 사랑으로 멋진 여성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10 개월 때 사랑이 ㆍ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