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Book&Movie]

나이 듦이 고맙다 --- 김동길

물오리 2017. 2. 12. 15:58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 책을 쓴 저자 김동길 박사가 요즘 즐겨 말하는 성경 말씀이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젊은이들을 가르친 저자는 지금 이 말씀의 연장선에서 여전히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핵심과목은 영문학도, 인문학도, 또한 역사도 아닌데 본질적인 삶의 영역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믿음을 가질 것인가, 그리고 그 믿음으로 어떻게 나이 들며 생로병사의 마지막 순간을 갈무리할 것인가. 이 핵심 메시지는 저자 자신이 아침저녁으로 성경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묻고 배우고 체득해 얻은 결과물이다. - 표지 글이다 -

  우리가 체감하는 대로 나이 듦은 한편으로 고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기쁨이며 설렘이기도 합니다. 나이 듦이야말로 새로운 만남을 향해가는 새로운 여정이 아닙니까. 이 여정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든 늙지 않으려 온 힘을 쓰는 떼쟁이 늙은이가 되거나, 혹은 죽음이 끝이라는 인식속에서 두 손을 놓고 일상을 보내는 허무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학무식(不學無識)했던 베드로라는 사람이 쓴 다음 글에서 , 우리는 뜻밖에도 나이듦의 허탈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합니다.

 “인생은 풀이 마르듯 언젠가 마르고 만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세세토록 있는 약속의 말씀, 즉 영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역사에 남을 인생으로 살아야한다.”

  성경 베드로전서에 기록된 말씀에서 우리는 신앙을 가진 이의 새로운 역사관을 발견합니다. 인생은 늙고 병들어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 세세토록 계신 예수그리스도와의 만남 (구원)으로 이어진다는 역사관이 그것입니다. 나이듦의 시간은 예수그리스도께로 가는 길목과 맞닿아 있다는 역사적 인식을 가지고 우리나이 에 맞게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사랑한 시간이 있었다는 거, 그것만큼 역경을 이겨 내게 하는 큰 힘이 있을까요.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성내지 않는 다는 성경 말씀처럼, 사랑이야말로 우리인생의 고통마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놓는 신비의 명약입니다. 사랑이 있어 인생의고통도 참아 낼수 있다는 말입니다.

<나이 듦이 고맙다> 이 책은 4부로 나뉘어 있다.

  누구라서 늙지 않으랴, 고통을 아는 나이엔 맛보는 기쁨도 크다 , 무지개를 보는 감동으로 환난을 이겨내라 , 조국을 위해 죽기로 하자, 우리는 추억으로도 배부르다, 하늘에 줄을 대면 비굴하지 않다, 고독으로부터 승리하세,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겐 희망이 있다, 기도 없는 성장은 없다, 겨울을 사는 이유, 숨어서 수고하는 값진 인생, 등등.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와 소유와 행복, 늙음과 사랑, 이 모두가 하나님 사랑 안에 있음을 일깨워 준다.

  1928년 평안남도 태어난 김동길 박사는 연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미국 에반스빌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보스턴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교수, 부총장을 엮임하고 언론인과 정치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