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농담 --- 이문재

물오리 2023. 2. 18. 12:12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