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면류관--- 김남조
물오리
2023. 8. 7. 11:04
가시나무의 가시 많은 가지를
머리둘레 크기로 둥글게 말아
하느님의 머리에
사람이 두 손으로 씌워드린
가시면류관
너희가 준 것은 무엇이든 거절치 않노라고
이천 년 오늘까지 하느님께선
그 관을 쓰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