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이른 봄--- 나태주

물오리 2024. 1. 23. 10:15

 

생각만 해도

잠시 생각만 해도

가슴에 조그만 등불이 켜진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핏 목소리만 들어도 

말랐던 샘물에 물이 고인다.

 

그러함에  너의 눈썹

너의 눈빛 스쳤음에랴!

화들짝 잠든 나뭇가지 꽃피우기도 했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