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Book&Movie]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손미나

물오리 2017. 2. 27. 14:33

 

 

내가 힘겨운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아버지는 말씀 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지금의 고난이 굴레가 아닌 날개가 되게 해라. 자유롭게 꿈꾸고 뜨겁게 사랑하고 후회 없이 달려라”늘 격려해주셨던 아버지께서 그리도 갑작스레 내 곁을 떠나가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늘에서도 분명 나를 응원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실 내 인생에 날개가 되어주신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 책을 바친다. - 서문이다 -

싱그러운 5월, 저자 손미나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사랑의 본질’ 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에 큰 차이가 있단다. 영원한 사랑이란 없다고 말하는 프랑스인들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일종의 의무감이나 환상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프랑스 파리는 ‘낭만’이라는 단어와 늘 관련지어 생각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오히려 매우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란다. 자유연애와 동거가 법률적으로 허용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여성의 성이 개방되어 프랑스 사회를 두고 혹자들은 문란하다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프랑스 인들은 다만 사랑 역시, 세상만사처럼 끝이 있고 변할 수 있으며, 여성도 남성과 똑 같이 사랑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받아드리고 있을 뿐이란다. 언제든 새 애인이 변심할 수 있기에 더욱 열렬히, 현재진행형으로 사랑해야한다고 믿는 단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세계 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에펠탑의 이름은 설계와 건축을 맡은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에서 따온 거란다. 소설가 모파상은 흉측스러운 에펠탑이라고 말했고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이 도시의 미관을 망치는 철판 기둥 덩어리라고 입을 모았다는데 100년 후, 그 흉물이 후손을 먹여 살리고 있단다. 과학자 에디슨은 귀스타브 에펠이야말로 천재적인 건축가이자 과학자라며 극찬을 했다고 한다.

센 강을 끼고 있는 에펠탑, 그 멋진 풍광이 코앞에서 보이는 곳, 그곳에 살면서 저자는 에펠탑의 사계와 마주한다. 에펠탑의 숨은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고 익숙해가는 일은 크나큰 즐거움이라 했다. 그중에서도 해질녘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센 강과 어우어진 에펠탑은 압권이라 했다.

파리지앵 - 파리는 역시 패션이란다. 일하느라 바쁜 직장인, 학생, 주부 ,심지어 지팡이 없이는 걷지도 못하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센스를 발휘한 코디네이션을 뽐내고 있음에 놀랐단다. 그들의 멋스러운 진짜 이유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을 줄 알기 때문이란다. 비싼 옷이라도 튀지 않게, 싼 옷도 고급스러워보이게, 신경을 쓰되 티 나지 않게, 그러면서도 포인트 하나쯤은 꼭 둔단다.

1장 에펠탑, 2장 마카롱, 3장 미모자, 4장 삼페인, 책은 4장으로 나뉘어 있다.

부모님이 파리여행을 왔을 때의 이야기, 프랑스 여자들이 가진 미의 철학 , 아이들 등수가 없는 나라, 파리속의 영화 영화속의 파리, 프로방스의 여름, 모딜리아니가 살아있는 카페,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미식가들의 천국 리옹, 베르나르베르베르와의 인터뷰 ,몽불랑 산 할머니 , 파리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어떤 빛깔을 지닌 사람이든 파리에서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손미나 그녀가 한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