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그리고 그림

천 개의 생명 --- 안광복 목사님

물오리 2024. 2. 29. 01:59

 

    루비 캔드릭 선교사는 1907년 9월, 24살의 나이로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송도 (개성)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아픈 아이들을  간호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 온 지 불과 9개월 만에 급성 맹장으로  쓰러진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맙니다. 

    꽃다운 나이, 주님을 위해  헌신하려고  그 먼 태평양을 건너왔는데  제대로 된 사역도 못해보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죽기 전 부모님께  보낸 편지 일부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심장을 묻겠습니다. "

    양화진에 있는 켄드릭선교사의 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 " 그는 대단한 사역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아름다운 죽음입니다. 

   "...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히 11: 4) 한 알의 밀알처럼 죽어간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생명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