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인생--- 정연복

물오리 2024. 5. 11. 10:59


어차피 살아야 할 인생이라면
눈물 같은 소주를 마시며

잠시 슬픔과 벗할지언정
긴 한숨은 토하지 않기로 하자

아롱아롱 꽃잎 지고서도
참 의연한 모습의

저 나무들의 잎새들처럼
푸른빛 마음으로 살기로 하자

세월은 훠이 훠이 잘도 흘러
저 잎새들도 낙엽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