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독백 --- 홍사안
물오리
2024. 9. 7. 04:32
좋았던 날들도 있었지
서럽고 외로운 날들이 더 많았지
문득 살아온 날들 헤아려보니
금세 그리움이 밀려들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속절없는 시간 붙잡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며
한 십년쯤
꽃피는 봄날을 볼 수 있을까
언감생심
한 치 앞도 모르는데
과한 욕심 아닌가
그래도 욕 심한 번 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