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그해 겨울은 포근했네 ---박용하

물오리 2017. 3. 4. 08:18

 

 

질화로에 청국장을 따습게 올려놓고

아버님 오시는가 기다리던 우리 가족

사립 안 발자국 소리 그리도 반가웠네

 

진종일 일 하시다가 귀가 늦은 겨울 밤에

식사 후 들려주신 옛이야기 어제 같아

이밤은 하늘 어디서 그때 생각하실까

 

호롱불 심지 돋아 달 지도록 책 보실때

마파람에 문풍지 울다 지쳐 잠이 들고

아버님 옆에 계시던 그해 겨울은 포근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