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새해인사--- 나태주
                물오리
                 2024. 12. 28. 05:43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 없이 만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소리 를 
덤으로 받았지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