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리 2025. 10. 21. 10:56

 

하나님,

행복을 간절히 원하지만 

우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다가서면 그만큼 멀어지는 카프카의 성처럼 

행복은 늘 저만치 떨어져 있습니다.

행복은 어쩌면 신기루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욕망의 허구렁을 채우느라 

삶을 탕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은총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은총에 눈뜬 사람들과 깊이 연대하며

지금을 한껏 누리며 살게 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