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벚꽂의 생 --- 정연복

물오리 2026. 3. 14. 05:31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 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 열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