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벚꽂의 생 --- 정연복
물오리
2026. 3. 14. 09:05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당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 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 열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