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물오리 2017. 4. 1. 07:56 하얀 눈 밑에서도 파란 보리가 자라듯이삶의 온갖 아픔속에서도나의 마음에는 조금씩파란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꽃을 피우고 싶어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까치의 가벼운 발걸움과 긴 꼬리에도봄이 움직이고 있구나.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내 마음의 바위 틈에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일어서는 봄과 함께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내가 사는 세상과내가 바라보는 사람들아모두가 새롭고 소중하여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봄은 겨울에도 숨어서나를 키우고 있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