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배연일

물오리 2017. 4. 8. 06:51

 

 

아카시아 향내처럼

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

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

일곱빛깔 선연한 무지게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

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

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

바다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