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외전---이외수
운명은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만, 숙명은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운명은 인간의 소관이지만, 숙명은 하늘의 소관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그대에게 축복이 가득하기를 - 서두 글 -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며, 아플 때 떠오르는 사람이 진정 그리운 사람이란다.
인생은 먼 길을 가는 것, 그래서 동행이 필요한데 목적지가 다르거나 가치관이 다르면 박터지게 싸우기도 한단다.
사랑하는 사람의 문자 한 줄로도 밤이 낯보다 환해질 수가 있고 사랑이 밥 먹여 주느냐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마디 대답은 사랑은 밥도 초월 합니다. 어떤 분이 화천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갈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 했고, 그대 가슴에 꽃이 피지 않았다면 온 세상이 꽃이 핀다 해도 아직 진정한 봄은 아니라고 했다.
그대가 걷는 인생길은, 때로 꽃잎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빗물에 젖어 있기도 하고, 때로 낙엽에 덮여있기도 하고, 때로 눈에 덮여있기도 합니다. 유심히 보면 같은 길은 없지요. 다만 그대의 시선만 새롭지 않을 뿐, 길은 언제나 새롭단다.
그대가 여자일 경우에 명심하란다. 사랑은 반드시 백마 탄 왕자와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말을 부리는 마부와 함께 오기도 한답니다. 외모가 출중하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간혹 외모만 출중하고 속이 시커먼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써 먹는 속담은 빛 좋은 개살구.
솔로 여러분 오늘도 즐겁게 보내고 계시는 지요. 기죽을 필요 하나 없습니다. 반드시 이성에 대한 사랑만이 사랑은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우주만물을 통째로 사랑해 버립시다. 올레!
미혼 남녀의 사랑을 위한 힌트는 여자는 자기를 예뻐 해주는 남자에게 목숨을 바치고 남자는 자기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여자에게 목숨을 바친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씨앗 하나를 심어두고 간절히 싹트기를 기다리는 희망의 낱말이 하나쯤 간직되어 있겠지요. 저는 오랫동안 ‘명작’이라는 낱말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그대는 어떤 낱말을 간직하고 살아가시는 지요. 이따끔 거울을 보면서, 힘을 내, 반드시 성공할거야 라고 격려해주십시오. 삭막하고 외로운 세상, 자뻑은 스스로 만들어 복용하는 자양강장제의 일종 이란다.
< 육신의 양식인 밥은 먹으면서 정신의 양식인 책은 안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밥은 안 먹으면 죽습니다. 그러나 책을 안 읽는 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혼이 죽은 채로 살아갈 뿐이지요.>
한 땅에서 한 인연을 기다리며, 가는 사랑이 있는데 오는 사랑이 없으랴, 똥 싼 놈은 도망가고 방귀 뀐 놈만 붙잡히는 세상, 그중에 제일은 그대니라, 대한민국에서는 방부제도 썩는다, 도덕에 어찌 옛것과 새것이 있으랴, 그대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는 다, 버티기의 기술, 그대 현재는 미약하였으나 그대 미래는 창대하리라, 삶과 사랑, 작가의 사랑법이 우리들의 감성을 깨워준다. 책은 10부로 나누어 있다.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 이외수.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 광인 같은 기인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표지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