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산보길 ---김춘수

물오리 2017. 6. 10. 09:56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