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두엄--- 허영자

물오리 2017. 7. 4. 11:25

 

 

꽃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 밑에

두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두엄입니다.

 

예수도

석가도

인류의 두엄입니다.

 

두엄이 있어서 꽃나무는

저리 향그럽고 

 

두엄이 있어서

아이들은 저리 어여쁘고

 

두엄이 있어서 인류는

멸망대신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