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화살과 노래---헨리워즈워스 롱펠로
물오리
2017. 10. 31. 08:34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네
그러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
그 누가 빠른 화살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네
그러나 내 노래는 허공에 퍼져 간 곳을 알 수 없었네
그 누가 예리하고도 밝은 눈이 있어
날아 퍼져간 그 노래 따라갈 수 있었으랴.
세월이 흐른 뒤 고향의 뒷동산 참나무 밑둥에
그 화살은 부러지지 않은 채 꽂혀 있었고
내가 부른 노래는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