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님을 그리며 --- 청암 방효필
                물오리
                 2017. 10. 31. 09:05
              
                          
            
  
세월과 그 가슴으로 번진 
님의 이름 앞에 
향수가 묻어납니다 
지난 시간 홀로 걷노라면 
무엇이 되어 무엇으로 사는 걸까 
란! 물음표를 달고 
주걱 거리 던 숨소리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듯이 품고 낳으면서 
지친 영혼을 달래주신 
님 이 시 여 !
님을 만나면 조촐한 들 꽃차 
한잔 나누려 했건만 
손끝에 닿을 듯 
감히 하늘 보듯 했나이다. 
내 다만 변변한 시 한 줄 
남기지 못했으나 
인연이 다 님을 뵙게 되었으니 
살점 하나 떼어낸들 
어떠하리오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늘 
거기에 계시어 
문우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마당이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