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11월의 편지---목필균
                물오리
                 2017. 11. 8. 10:44
              
                          
            
지구가 뜨거워졌는지 
내가 뜨거워졌는지 
아직 단풍이 곱다 
갈색 플라타너스 너른 잎새에 
네 모습이 서있고 
11월이 되고서도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꼬깃꼬깃 접힌 채 
쓸려간다 
모니터에 네 전령처럼 
개미 한 마리 
속없이 배회하는 밤이 깊다 
네가 그립다고 
말하기보다 이렇게 밤을 밝힌다 
11월 그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