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마음의 눈---이해인
물오리
2017. 12. 9. 18:26
내 마음을 여느 순간
당신은 내게 와서
문이 되었습니다
그 문 열고 들어가
오래 행복했습니다
이젠 나도 누구에게
아름다운 문이 되고 싶지만
걱정만 앞서니 걱정입니다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 않는데
사랑의 분량은 많지 않아 걱정
마음 활짝 열어야 문이 되는데
오히려 닫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걱정
허지만 오늘도
걱정의 틈은 좁히고
마음은 넓혀서
문이 되는 꿈을 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