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12월---박재삼
물오리
2017. 12. 25. 16:47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