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
역귀성---우종구
물오리
2018. 1. 22. 20:43
정월 초이튿날
영등포역 하행선 플랫폼
차창에 어머니의 구겨진 주름살이
서리꽃으로 피어나네
“춥다 들어가거라”
“어서, 그만 들어가라니까”
깊이를 잴 수 없는 모정
저만치서 아들 등 떠미는
육탈한 다섯 손가락 자꾸만 울먹이네